재테크/투자전략

24년 하반기 현금 확보가 필요한 시점 (악화되는 경제지표 및 위기 징후)

나의친구 2024. 4. 14. 16:00

선거가 끝나고 4월 위기설이 슬슬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위기설의 원인을 다루는 기사를 보면 부동산 PF 연체로 인한 건설사 파산 및 금융권 위기이다. 

현재 주식 투자자의 한 명으로서 현금 확보가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 주식 비중을 줄이고 현금 확보가 필요한 이유는, 한국만이 처한 위기 요인이 증가하고 각종 경제 지표가 악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위기 요인을 살펴보기로 한다. 

 

첫번째, 부채의 증가이다. 3대 부채인 국가부채, 기업부채, 가계부채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단기간에 부채의 증가 속도를 해결하기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과거에 외환위기(IMF), 금융위기를 제외하고는 이런 적이 없었다. 글로벌 위기 상황인 코로나 때도 이렇지는 않았다. 오히려 다른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국이 잘 대처해 왔다. 지금은 미국은 거의 최대 호황, 일본 경제도 살아나고 있고 부채가 감소하고 있지만 한국만 유독 부채가 악화되고 있다. 

 

국가부채가 1200조를 넘어섰다. 건국 이래 처음이다. 지방정부, 공공기관의 채무까지 포함한 국가채무는 GDP의 50% 를 넘어섰다.

문제는 이번 정부 초기 법인세, 종합부동산세의 감세 정책 및 내수 경기의 불황으로 세수가 늘지 못하여 마이너스 재정으로 부채가 계속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국가채무 및 부채 현황

 

기업부채는 1년 내 갚아야 할 단기부채가 897조가 넘어섰다. 총 부채는 GDP 대비 125.6% 로 외환위기 이후 최고이다.

국제금융협회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23년 3분기 기준 세계 주요국 기준 3위이다. 화폐를 계속 찍어내도 문제가 없는 기축통화 국가보다도 높다. 또한, 기업 45%가 번 돈으로 이자도 못 내고 있다.

GDP 대비 기업부채 증가율

 

주요국 GDP 대비 기업부채 비율

 

가계부채 비율은 GDP 대비 100% 가 넘었다. 세계 34개 주요국 기준 최고이고 100%를 넘은 유일한 국가이다. 

여기에 우리나라에만 있는 전세보증금까지(세입자에게 돌려주어야할 자금) 포함하면 120%가 넘는다. 

 

 

가계부채의 위험에 대해서는 자본시장연구원 보고서에 상세하게 나와 있다. 

 

자본시장연구원 국내 가계부채 현황 및 위험요인 보고서 중

 

두번째, 대출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다. 대표적인 대출인 부동산 PF 대출과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이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 PF 대출 연체로 인한 기업 파산은 진행 중이다. 중소형 건설사에서 대형 건설사로 전이 중이라는 것이 문제이다. 이미 태영건설이 법정관리에 들어가 있다.

돈을 빌려준 저축은행의 연체율은 7%에 육박하고 있다.  연체가 증가하여 손실로 처리된다면 금융권으로 문제가 전이되어 심각해진다.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은 신용카드 대란 이후 은행에서 철저하게 관리하는 있는 항목인데 최근 가파르게 연체율이 증가하고 있다. 가계의 자금 사정이 좋지 않다는 것을 반증한다.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잔액과 연체율

 

은행 신용카드 대출 연체율

 

세번째, 환율의 가파른 상승이다. 현재 달러대비 1380원을 넘어섰다. 곧 1400원을 넘어설 기세다.

1400원을 넘어서면 외환위기(1998), 금융위기 (2008), 레고랜드사태(2022) 이후 4번째가 된다. 이 정권에서만 벌써 두번째가 된다. 

환율은 그 나라의 경제 상황을 반영하는 통합 지표이다. 달러화가 강세여서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라고 전문가들이 의견을 주지만, 지금의 문제는 이머징 통화 대비에 비해서도 가파르게 상승하고(원화가치 하락) 있다. 선진국 통화는 물론이고, 이머징 국가 통화 대비해서도 원화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환율이 상승하면 수출기업에 좋지만 불타는 물가에 기름을 퍼붓는 꼴이 된다. 가처분 소득이 줄어 소비가 위축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달러대비원화
대만통화대비 원화
말레이지아통화대비 원화

 

네번째, 가파른 소비자 물가 상승률과 증가하는 자영업 폐업률이다. 

소비자 물가 상승이 경제 성장률을 넘어서는 상황이 2년 동안 계속되고 있다. 즉 소비 여력이 줄어서 내수 경기가 위축된다는 것이다. 장바구니 물가는 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3년 자영업(외식업) 폐업률도 10%로 2022년 8.8% 보다 폐업률이 약 14% 증가했다.  우리나라는 자영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자영업의 사정이 녹록지 않다는 것은 경제가 좋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내수의 50% 이상 책임지는 서울 포함 수도권의 폐업률이 높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자영업 폐업률

 

자영업 비중

 

마지막으로 경제성장률이 계속 낮아지고 재정수지가 악화되고 있다. 

물가는 높고 경제성장률이 낮아진다는 것은 국민이 가난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타 선진국과 G20국 대비해서 뒤쳐지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한국의 경제가 활력을 잃어가고 있어서 장기적으로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 추이

 

 

2023년 OECD 주요국 경제성장률

 

국가 재정은 2년째 마이너스이다. 23년 재정은 87조 적자이다. 역대급 수치이다. 줄어든 수입이 원인이다.

재정 악화는 국가 부채가 계속 증가하고 경제를 살리기 위한 부양정책 시행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음을 의미한다. 

 

 

요즘 물가 상승은 심각하다. 필수제인 교통비, 식품비, 주거생활비 등 모든 것이 다 오르고 있다. 최근 10년 동안 경험하지 못한 상황이다. 그리고 주위를 돌아봐도 좋은 소식은 없다. 경제에 정치를 논하고 싶지 않지만 이 정권 들어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고 앞으로 3년 동안 나아질 것 같지도 않다.

올 2분기 이후 하반기까지 살얼음판을 걷는 상황이 될 것 같다. 안전벨트를 매고 투자 및 자금 계획을 수립해야 할 때이다.  투자에서 현금 비율을 최소 30% 이상 확보하고 지출 계획을 보수적으로 가져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