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한국 주식이 못 오르는 이유
저평가된 기업의 주가를 끌어올리겠다는 정부 정책으로 설왕설래가 왕성하다. 이 정책으로 외국인 주식 매수가 증가하고 (3월까지 약 13조) 코스피 지수가 상승했다. 그러나 국내 주가의 저평가 논란이 새삼스런 일도 아니어서 필자는 아직도 반신반의한다.
저평가의 가장 큰 2가지 이유는 소액주주를 무시하는 대주주의 전횡과 (쪼개기 상장, 자본 배분의 불공정, 독단적인 결정 등) 이를 가능하게 해 주거나 방관하는 국가 정책 (상법, 주식 거래소 정책 등)이다. 이번에 나온 정부의 부양 정책도 표창장 정도로 별거 없었다.
여기서 제시하려고 하는 것은 저평가에 대한 문제가 아닌 전 세계 주요 지수 대비 국장이 오르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말하려고 한다.
24년 전세계 주요 지수를 보면 역사적 고점을 경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유로넥스트,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등의 주요 선진국 지수 및 대만, 인도 등 이머징 지수이다. 이 국가들의 경제 지표 또는 회복 상태를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가까운 나라들을 보면, 일본은 30년만에 경제 성장률이 한국을 능가했다. 대만 역시 개인 GNI가 몇 십 년 만에 한국을 추월했다.
한국과 중국 지수(홍콩 포함)만 고점에 한참 못미치고 있는데 그러나 중국은 올해 들어서 부양 정책으로 3% 정도 올랐다. 한국은 코스피 기준 고점 (2021.06) 대비 -20% 이고 올 해 단지 0.3% 올랐다.
또한, 물가는 3.6% 오르는데 임금상승률은 2% 내외 이다. 사실 국민들의 삶의 질이 후퇴하고 있다. 22년 이후 물가가 임금상승률을 능가하는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이렇게 몇 년 지속되면 자녀 세대가 부모 세대 보다 못 사는 최초의 세대가 될 것이다.
다시 본질적인 문제로 와서 주가 지수가 왜 오르지 못할까? 저평가와 주가가 오르지 못하는 문제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주가는 앞서 언급했듯이 현재 그 국가의 경제 상태 및 경제 전망에 대한 반영 이다.
현재 한국 경제 상태를 보면 알수 있다. 한국 경제 지표와 상대 국가 대비 우위를 가지고 보겠다. (최배근 건국대 교수 자료 참조)
- 2022년 무역수지 순위에서 대한민국이 세계 209개 국가 중 197위를 기록 (북한이 87위)
- IMF가 집계한 2023년(1~11월) 무역수지 순위 한국은 181위를 기록
- 2023년 수출 증가율 128위(-8.5%), 수입 증가율 165위(-12.2%)를 기록
- 2000년대 이후 2022~2023년 경제성장률 최저, 2% 중반 (단, 외환위기 및 팬데믹 기간 제외. 2020년 -0.7% 지만 OECD 중 2위)
- 2022년 자영업 신규사업 대비 폐업률 66.2% (전년 대비 3% 증가)
위와 같이 과거 지표를 봤을 때 주가 지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가 설명된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 들은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거나 넘어서고 있다. 한국은 아직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에는 기간이 필요한 것 같다. 코로나 이전 수준이 될 때 지수가 최고점에 다가설 것이다. 올해 희망이 있다면 한국 주요 수출품인 반도체 경기가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