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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부자 보고서 (5) - 부의 원천과 성장 동력

나의친구 2024. 3. 2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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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 부자는 금융자산 10억 이상 보유자, 슈퍼리치는 자산 100억 이상 보유자를 의미한다. 

 

부의 원천

 

부자들이 자산을 축척하는데 기여도를 보면, ‘사업소득’(31.0%)이 ‘근로소득’(11.3%)로 사업소득이 근로소득에 비해 3배 많았다.

자산을 불리는 수단으로는 ‘부동산투자’(24.5%), ‘금융투자’(13.3%)로 부동산투자가 금융투자에 비해 2배 정도로 높게 나타났다. 한국 부자의 원천은 부동산으로 볼 수 있다. 참고로 미국은 금융투자가 부동산 투자보다 3배 정도 높다.

그 외 '상속·증여' (20%)가 있다. 부자 중에 금수저가 5명 중에 1명이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자산 수단으로도 상속·증여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사회에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됨을 의미한다. 

22년에 비해 23년은 부동산의 부의 기여도가 줄고 금융투자와 상속.증여는 증가하고 있다. 

 

 

2023 한국 부자 보고서,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부의 자산 동력

 

부자들이 자산을 늘리는데 활용한 첫 번째 동력은 ‘소득잉여자금’이었다. 소득잉여자금은 소득 중 저축이나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자금이다. 

부자가구의 ‘소득잉여자금’은 연 평균 8,825만 원으로 월 700만 원 이상을 저축할 수 있는 규모이다.

총자산 ‘50억 원 미만’의 소득잉여자금은 연 6,999만 원으로 연간 총 가구소득 대비 26.0%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총 자산 ‘50~100억 원 미만’과 ‘100억 원 이상’의 연간 소득잉여자금은 각각 1억 174만 원과 9,931만 원으로 연간 총 가구소득의 32.2%와 28.2%를 차지했다. 이러한 차이는 총 자산 ‘50억 원 미만’에는 새로 부자에 진입한 젊은 세대들이 많고, 이에 비해 총 자산 ‘50억 원 이상’에는 사업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아 소득이 높은 사업자가 상대적으로 많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2023 한국 부자 보고서,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두 번째 동력은 ‘부채 활용’으로, 총자산이 많을수록 더 적극적으로 부채를 활용한다. 내가 가진 자금보다 더 큰 자금을 끌어와서 이익을 확대하는 레버리지 투자 방법을 활용한다.

부자들이 활용하는 부채규모는 총자산이 많을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총자산 ‘50억 원 미만’은 평균 2억 원, ‘50~100억 원 미만’은 평균 5억 6천만 원, ‘100억 원 이상’은 평균 11억 2천만 원의 부채를 보유하고 있었다.

부자들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총자산 대비 총부채비율은 평균 14.6%이었으나, 실제로는 그 절반에 해당하는 부채비율을 나타냈다. 총 자산 ‘50억 원 미만’은 총 자산 대비 총부채 비율이 5.7%, ‘50~100억 원 미만’ 은 8.0%, ‘100억 원 이상’은 7.7%로 자산이 많을수록 적극적으로 부채를 활용하고 있었다.

 

2023 한국 부자 보고서,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세 번째 동력은 적절한 ‘자산배분 전략’이다. 소득잉여자금이 되어 축적되면 자금을 활용하여 부동산투자나 금융투자를 통해 부를 불려 나갔다.

‘연간 소득잉여자금 대비 금융자산 배율’(35배)이 ‘거주용 부동산자산 배율’(23배)과 ‘부동산투자자산 배율’(19배)에 비해 높았다. 그러나 상당수 부자들이 거주용 주택을 이용해 종잣돈을 모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부동산투자(42배)가 금융투자(35배) 에 비해 더 높게 배분된다고 볼 수 있다.

자산이 많을수록 금융에서 부동산으로 자산을 이동하는 배분 전략을 활용하는 경향을 보인다. 총 자산 100억 이상의 슈퍼리치가 되면 넉넉한 투자자금을 활용해 주택 이외의 부동산에도 본격적으로 투자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2023 한국 부자 보고서,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결론, 부자들은 사업소득, 부동산투자, 상속·증여를 통해 부를 축척했고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자산을 늘리기 위해 더 열심히 소득을 창출하고 소득으로 부동산과 금융에 투자하고 또한 레버리지(부채)를 활용했다.

참고로 2023년 부자들이 설정한 목표금액은 평균 122억 원으로 지난해(126억 원)보다 소폭 감소했으며, 현재 보유한 총자산의 1.8 배에 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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